엑스하프 파우치, 왜 직접 만들었을까?

x half 엑스하프를 산 지 한 달쯤 됐는데, 정작 딱 맞는 파우치가 없다는 사실! 온라인·오프라인을 다 뒤져봐도 블랙, 네이비 등 무난한 색상만 가득하더라고요. 귀여운 카메라랑 어울리는 컬러풀한 파우치는 왜 이리 찾기 힘든 걸까요? 고민하다가 “이럴 바엔 내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컬러 선택, 그리고 재료 고민

색상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제가 좋아하는 블루로 바로 결정! 겉감은 쨍한 블루, 안감은 카메라에 스크래치 안 나게 부드러운 스웨이드로 골랐어요. 손으로 만질 때 은근히 쫀득한 느낌이 있어서, 카메라를 넣고 뺄 때마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건 덤입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커지는 욕심
원래는 ‘대충 만들어 써보고 맘에 안 들면 버리지 뭐’ 생각이었는데, 막상 재단을 시작하니 점점 욕심이 붙더라고요. “여기에 포켓 하나 더? 지퍼 컬러는 바꿔?” 이런 생각들 덕분에 점점 평범한 파우치에서 복잡한 구조로 진화! 결국 사이즈도 키워서 GR2까지 같이 넣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샘플만 10개, 도토리하우스의 탄생

패턴을 계속 바꾸다 보니 샘플이 10개가 넘게 나왔어요. 이 파우치들은 다 ‘도토리하우스’(=제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버렸고요. 그런데 와이프가 지나가다 “화장품 파우치로 딱이네?”라며 하나를 집어가더니, 나중엔 그 안에서 립밤, 쿠션, 핸드크림까지 쏙쏙 꺼내는 거 있죠. 카메라 케이스로 만든 건데, 묘하게 화장품도 찰떡같이 들어가더라고요.
사용자가 답, 파우치의 두 번째 인생

각이 잡혀 있고 폭신해서 화장품 넣기도 좋다는 와이프의 평! 역시 모든 제품은 사용자가 답을 내려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 사진은 못 찍었지만, 조만간 예쁘게 셋업해서 ‘이렇게 쓰고 있다’ 인증샷도 보여드릴게요. 혹시 여러분도 뭐 하나 만들다 보면 욕심이 점점 커지는 타입인가요? 비슷한 허당 TMI나 에피소드, 댓글로 같이 수다 떨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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